담배를 피우면 뇌 용량이 줄어들고 이는 흡연을 중단해도 정상 복구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의대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해 성인 3만2094명의 뇌 사진을 이용해 하루 흡연량과 뇌 용량의 연관성을 알아봤다. 이 연구는 흡연자가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은 이유를 밝히기 위해 실시됐다.
연구 결과,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뇌 용량이 줄어들었다. 뇌 용량의 감소는 노화와 동일한 것으로, 노화와 흡연은 모두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소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담배를 끊으면 뇌의 추가적인 축소는 막을 수 있지만, 이미 발생한 손상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을 하다가 수년 전에 금연한 사람들의 뇌는 영구적으로 작아진 상태로 확인됐다. 다만 금연을 하면 뇌의 추가적인 축소는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 예방을 위해선 금연이 필수인 셈이다.
연구 저자 로라 제이 비어우트 석좌교수는 “과학자들은 최근까지도 흡연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왔다”며 “하지만 우리가 뇌를 더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하자 흡연이 뇌에도 정말 나쁘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생물학적 정신의학 학회 저널(Biological Psychiatry: Cognitive Neuroscience and Neuroimaging)’에 최근 게재됐다.
옛날에 한 번… 흡연했던 당뇨 환자라도 미세 혈관 손상 위험
당뇨병 환자가 흡연하면 대혈관 합병증뿐 아니라 미세 혈관 합병증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흡연이 당뇨병 환자에게 대혈관합병증(뇌경색, 심근경색 등)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인자라는 것은 기존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었지만, 당뇨 신장병증, 당뇨 망막병증, 당뇨 신경병증과 같은 미세혈관합병증에 흡연이 미치는 연구 결과는 많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다양한 흡연 상태에 따른 변화는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었다.
이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교수 연구팀은 2만 6673명의 당뇨 환자의 건강검진 자료를 토대로, 2003년-2004년의 흡연 상태를 확인하고 이후 2009년의 흡연 상태를 추적 관찰해 당뇨 환자의 흡연 상태의 변화에 따른 미세 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03~2004년 당시 흡연을 하고 있던 사람들은 2009년에 담배를 끊었을 지라도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률이 27% 높았다.
또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끊지 않고 지속해서 흡연을 한 사람들은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이 24% 높았다.
이어 연구팀은 흡연량에 따라 ▲비흡연자 ▲소량 흡연자 (0-10갑/년) ▲중등도 흡연자 (11-20갑/년) ▲과다흡연자 (21갑 이상/년)로 나눠, 흡연량에 따른 미세 혈관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분석 평가했다.
그 결과, 과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이 23% 증가했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번 흡연 하게 된 당뇨 환자들은 이후에 금연을 하더라도 아예 흡연 하지 않은 사람보다 미세혈관 합병증의 발생 위험에 더욱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과다 흡연 역시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을 유의하게 높이는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병 환자에서 미세혈관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금연은 필수적이며, 금연을 못한다고 하더라도 최대한 흡연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새해 금연 결정했다면 ‘시티신’은 어때요 “효과 입증”
식물 유래 화합물인 ‘시티신’ 성분이 위약 대비 탁월한 금연 효과를 지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시티신 성분의 금연 약을 판매하지 않고 있어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일 아르헨티나 국립중독센터 연구진에 따르면 동유럽에서 주로 사용되는 금연 약품인 시티신이 약 6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조군 실험에서 위약 대비 2배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 또 심각한 안전 우려가 없어 상대적으로 적은 후유증을 보장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6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티신과 위약을 비교한 8건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했다.
연구진은 또 시티신과 니코틴 대체 요법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 시험 2건과 시티신과 통상적인 금연액 성분인 바레니클린을 비교한 3건의 시험도 검토했다. 그러나 이런 시험에서 시티신의 명확한 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티신은 식물 유래 화합물로 1964년 불가리아에서 ‘타벡스’라는 이름의 합성 신약으로 처음 등장했고 이후 동유럽과 일부 아시아로 확산돼 현재 시판 중이다. 2017년 폴란드의 제약회사가 전문 의약품 ‘데스목산’으로 판매하기 시작했고, 캐나다에서는 일반의약품 ‘크라브’로 출시되어 판매 중이다.
사티신은 다른 금연 약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가여서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에서 좋은 흡연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시티신이 비싸지 않고 효과적인 금연 보조제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는 금연 치료제가 절실히 필요한 저소득 국가에 매우 유용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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